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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 넷플릭스와 대응하는 토종 OTT포럼

ooook 2022. 6. 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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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추락, 그 이유는?

OTT* 플랫폼 계의 왕좌로 자리 잡던 넷플릭스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는데요.
지난 21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넷플릭스는 전날보다 21.79% 떨어진 397.5 달러에 거래를 마쳤죠. 이는 지난해 11월 고점이었던 700달러와 비교하면 40%가량 급락한 수치입니다.
 
*OTT(Over-the-Top): 온라인을 통해서만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넷플릭스 주가가 떨어진 원인으로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전망 발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실적발표에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총 828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시장 기대치에 밑도는 성적이었죠.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전망치로 제시한 250만 명 역시, 부진한 실적이라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 1분기(298만 명)에도 못 미치는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히트 콘텐츠와 모바일 게임의 성공이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부터 게임 산업 진출을 선언한 배경에는 구독자 이탈을 막고 IP 확장을 꾀하려는 목적이 있죠.
인기 IP의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의 성과도 주목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올해만 N천억, 쩐의 전쟁

넷플릭스를 선두로 국내외 OTT 플랫폼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수천억 원대의 금액을 K-콘텐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총 25편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에는 15개 작품에 5,000억원을 사용했기에, 올해는 늘어난 편수만큼 투자 금액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넷플릭스가 막대한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토종 OTT 서비스들 역시 '쩐의 전쟁'에 올라탔습니다. CJ ENM과 티빙은 내년까지 4,000억원 투자를 예고했으며, 웨이브는 202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지난해 막차를 타고 국내 OTT 전쟁에 합류한 디즈니+ 역시 올해부터 국내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풀 전망입니다.
 

꾸준히 성장하는 토종 OTT

해외 OTT의 공세 속에서도 토종 OTT 킬러 콘텐츠로 꾸준히 이용자들을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모두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2월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가 크게 늘었죠. 특히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SNL 코리아'를 출시하며 590%라는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안정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수급이 토종 OTT의 성장 비결로 판단됩니다.
 

 

 

 

OTT포럼,  ‘OTT시대 영상콘텐츠 진흥을 위한 정책 세미나’ 개최

 

1) 하지만 토종 OTT는 넷플릭스에 비해 콘텐츠 수와 투자 규모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이에 업계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죠.

 

“토종 OTT, 콘텐츠 투자 확대 안 하면 성장 정체될 것”

 

‘OTT 플랫폼과 콘텐츠 정략분석 결과’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 교수는 OTT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를 통한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OTT 성과의 핵심 동인은 결국 콘텐츠다. 단일 OTT로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중복 가입이 일상화됐다”며 “미국에선 이미 자국 내 OTT간 경쟁 격화로 충분한 콘텐츠 수급이 어려워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자에겐 새로운 기회지만 높은 기대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대체 시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OTT는 만 10세~39세에 달하는 젊은 층이 주로 소비하고 있다. 가입자 확보 없이는 OTT가 성장할 수 없으며, 가입자를 확보는 결국 콘텐츠에 달렸다”면서 "플랫폼별로 선호하는 콘텐츠 종류는 다르지만 신규 가입자 확보와 구독자 유지를 위해선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빠르고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OTT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있어 정부의 콘텐츠 부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다만 대규모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역량이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국내 제작사를 발굴 및 투자하는 협력 모델을 통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모델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중소규모 콘텐츠 발굴과 품질 유지를 위해 정부가 작가 등 콘텐츠 요소 시장에 대한 투자를 큰 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2) 또한 OTT를 통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비디오물에 대해선 자율적으로 등급을 분류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등급제' 도입
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날 콘텐츠 규제와 관련해서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은 ‘자율등급제’ 도입이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OTT를 통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비디오물’에 대해선 영상물 등급위원회 분류를 거치지 않고 자율적으로 등급을 분류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등급제 도입 관련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그러나 법안 통과가 지연되면서 업계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콘텐츠에 대한 등급심의 물량이 증가하면서 신규콘텐츠 제작·유통·마케팅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김유석 오픈루트 실장은 “7개 부처로 구성된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자율등급제를 포함한 ‘디지털미디어생태계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연이어 온라인비디오물에 대한 자율등급제 도입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법안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OTT가 언제까지나 우상향하는 산업으로 볼 수는 없다. OTT와 콘텐츠산업이 지속적으로 상생발전하기 위해선 규제 완화, 지원책 등이 필요하다”며 “방송과 영상의 연상선에서 공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OTT에 대한 기금 부과 등 시도가 있는 것 같은데, 자율규제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전혜린 티빙 팀장도 “실무선에서도 웰메이드 콘텐츠에 대한 빠른 공급이 핵심이라는 점에 공감한다. 현재 실질적으로 비용과 일정이 많이 소모되는 게 현실”이라며 “웰메이드 콘텐츠가 빨리 공급되는 게 시장에 도움된다면 이같은 규제 완화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3) 자율등급제 도입 외에도 OTT의 콘텐츠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인력 확충정책 지원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왔습니다.


김 실장은 “콘텐츠 제작비가 내수 시장에선 감당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승하고 있어 제작비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사업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기업 3%에서 15%, 중견기업은 7%에서 20%, 중소기업은 10%에서 30%까지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콘텐츠 제작 인력은 양극화가 심하다.
웹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웹툰 이외 장르에서도 원천 서사를 발굴할 수 있도록
인력을 지원하고, 제작 및 기술 인력의 지속적인 재교육이 필요하다”며 “많은 인력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중심으로 관련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OTT 사업자들의 콘텐츠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단 의견도 나왔다. 특정 OTT에 대한 지원 강화는 다른 OTT의 경쟁력 약화와 함께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판로 축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단 이유에서다.

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대표는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입장에선 OTT가 등장하고 해외 OTT가 들어와 경쟁 강화되는 게 굉장히 좋다. 몇 년 전까진 레거시채널에 종속돼 불합리한 계약조건을 감내할 수밖에 없던 시절을 겪다가 종편이 늘면서 조금 환경이 개선됐다”며 “그러다 OTT 시장이 열리면서 제작사엔 행복한 시간이 됐다. 우리 입장에선 OTT 경쟁이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OTT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 다른 OTT들이 이 시장에서 경쟁력 잃어서 빠져나가고, 콘텐츠제작사들이 판로를 잃게 될 우려가 있다. 현재 시장에 정부가 정책적으로 규제한다거나 지나치게 지원해 역효과 나게 하는 건 지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구독료를 인상했기에 신규 회원 순증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반사이익이 줄고, OTT 시장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여러 위기 속에서 과연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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