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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FOR ME/미디어

플랫폼 공룡들의 오디오 SNS 시장 진출

by ooook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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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오디오 SNS 시장

ⓒ Unsplash



올해 1월,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오디오 기반 SNS '클럽하우스'를 기억하시나요? 일론 머스크부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유명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열광하며 초대장을 구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그 뒤 오디오 SNS 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한물간 클럽하우스?


오디오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는 폐쇄성 SNS라는 콘셉트로 기존 SNS와는 다른 전략을 펼쳤습니다. 즉, 지인 등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만 입장이 가능했죠. 이에 신선함을 느낀 유저들은 열광하였고, 클럽하우스 초대장이 중고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폐쇄성이라는 측면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었는데요. 클럽하우스 앱은 한동안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용으로만 제한된 데다, 발언권을 얻어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한계로 인해 인기가 급격히 추락하였습니다.

특히 사용자 연령층이 주로 30~50대로 다른 SNS보다 높아 MZ 세대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여기에 클럽하우스 이용자 130만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가 해커 포럼에 유출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서서히 잊혀졌습니다.

 


한국판 클럽하우스, 카카오 '음'

 


올해 6월 초, 카카오가 '음(mm)'을 출시하면서 오디오 SNS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카카오는 클럽하우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기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활용해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며, 향후 카카오 인증서와 멀티프로필 등의 서비스와 연동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이모지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띕니다.

 

 

출시 이유 : 카카오는 "비대면 대화에 대한 소비자 요구와 글로벌 시장에서 오디오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이 모두 크다"고 봤다.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성도 노린다는 얘기다. 현재 출시된 베타 버전부터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 지원한다.  

 

출시 시점 : 당분간 베타서비스(테스트)를 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겠다면서도, 안드로이드OS와 iOS 버전을 모두 출시했다. 뜨겁던 클하 열풍은 잠잠해졌지만, 후발주자인 트위터 '스페이스'나 페이스북 '라이브 오디오 룸'(국내 미출시)이 아직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전이다. 음은 이 빈틈을 노렸다. 초대장이 필요한 클하와 달리, '음'은 카카오계정 연동으로 간단히 가입할 수 있다.  

강점 : 카카오톡과 연동이 쉽고, 음에서 참여 중인 대화방을 카톡으로 추천할 수 있어 신규 사용자 확보에 유리하다. 특히, 하반기 창작자 보상정책(후원, 구독, 입장티켓 등)이 추가되면 오디오 기반의 창작자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다.   

 

약점 : 소셜오디오 크리에이터 등 클하의 핵심 사용자들을 음으로 끌어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 사용자는 "어젯 음에서 '그래도 잠은 집(클하)에 가서 자야지'라는 말이 유행했다"며 "클하에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이 얼마나 넘어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혐오발언 등 문제 발생시 신고와 처리를 위해 대화 내역이 임시 녹음(신고시 최대 30일 저장)된다는 점도 사용자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이다. 신고가 없으면 대화방종료 시 녹음파일은 바로 삭제된다.일부 사용자들은 "음의 개방성으로 인해 유명인을 사칭하거나, 하이퍼링크를 이용한 피싱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클럽하우스가 인기를 끈 이후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오디오 기반 SNS를 내놓았는데요.

트위터의 '스페이스', 스포티파이의 '그린룸', 페이스북의 '라이브 오디오룸'이 대표적입니다.

 

트위터 '스페이스'


트위터의 '스페이스'는 5월 초에 공식 출시되었는데요. 스페이스에서는 600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해야 소통 공간을 개설할 수 있으며, 개설된 소통 공간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이용자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라이브 자막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포티파이 '그린룸'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도 16일에 '그린룸'을 출시했는데요. 스포티파이가 지난 3월 인수한 스포츠 중심 오디오 SNS인 라커룸의 디자인과 기능을 수정해 재출시한 서비스입니다. 편리한 대화 참여를 위한 예약 알림 기능, 음성 대화 녹음 기능 등 세부 기능 면에서 클럽하우스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앞으로 그린룸은 라이브 대화 기능 외에도 스포티파이 서비스 특성을 반영한 음악, 문화, 엔터테인먼트 같은 다양한 카테고리를 추가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오디오룸'


페이스북도 15일에 '라이브오디오룸'의 첫 베타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진행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죠. 아직 공식 출시일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페이스북과의 연동성을 최대한으로 높여 유저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플랫폼 공룡들의 오디오 SNS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었는데요.

어떤 전략으로 누가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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