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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제로의 역설’_ 친환경이 촉발한 그린플레이션

by ooook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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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플레이션이란?

 

그린플레이션은 친환경을 뜻하는 Green과 물가 상승을 뜻하는 Inflation을 합친 단어입니다.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오르며, 결국은 경제 전반의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그린플레이션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시작된 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세계 경기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코로나 이후 각국 정부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탈탄소, 친환경 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올랐고, 이는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린플레이션의 시작,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먼저 원자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각국 정부가 탄소 중립과 같은 친환경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면 친환경 사업과 관련된 원자재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가격이 상승하겠죠?

 

'그린플레이션' 경고등…금속·에너지 가격 급등

올해 알루미늄 48%↑…천연가스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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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근 들어 알루미늄과 구리 같이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에 사용되는 원자재들의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석탄과 석유를 대체하는 천연가스 같은 원자재나,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들의 가격도 상승했죠.

 

이렇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에너지 가격도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는 생각보다 원자재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태양광 발전만 해도 태양광 패널을 만들기 위해 많은 양의 알루미늄이 필요하죠.

게다가 기상 악화로 태양광 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화석연료를 사용해 부족한 전기를 충당해야 하는데, 

석탄과 석유는 친환경 정책의 영향으로 채굴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친환경 정책은 역설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올리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죠.

이를 탄소중립의 역설이라고 부릅니다

 

 

 

알루미늄으로 보는 그린플레이

 

친환경 사업의 핵심 원자재로 꼽히는 알루미늄그린플레이션의 역설을 설명하기 굉장히 좋은 소재입니다.

알루미늄은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뿐만 아니라 전기차 분야에서도 꼭 필요한 원자재인데요.

이렇게 친환경 사업에 굉장히 많이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제련 과정에서 많은 전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친환경 정책들로 인해 화석연료 생산은 줄어들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비용이 증가했죠.

결국 알루미늄의 가격도 오르게 되고, 알루미늄 가격이 오르면 친환경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도 늘어나게 됩니다.

 

중국은 알루미늄의 최대 생산지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은 탈탄소를 위해 석탄 생산을 줄이면서 전력난을 겪고 있고, 생산에 전기가 많이 필요한 알루미늄 제련소 가동을 줄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 차질이 더욱 심각해진다면 전 세계의 공급망에 혼란이 생기며 물가 상승 압박이 생기게 됩니다. 그린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이죠.

 

탄소 제로의 역설…인플레 공포 기름 붓는 '그린플레이션' [뉴스원샷]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며 구리나 알루미늄 등 원자재 등의 값이 오르고, 화석 연료 에너지 생산 감소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로의 풍선 효과까지 겹치며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

www.joongang.co.kr

 

 

그린플레이션, 향후 전망은?

 

ESG가 경영 트렌드가 되고,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친환경 기조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린플레이션도 점점 현실화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그린플레이션을 고려해 친환경으로의 전환 속도를 조금 늦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친환경으로의 발전과 그린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사이에서 합리적인 계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기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알루미늄 제련 기술, 바람이 불지 않아도 미리 저장해둔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전기 저장 기술 등 친환경 정책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한다면 경제와 친환경은 서로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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