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PIF)의 넥슨 투자
넥슨 주식 약 1조600억원어치를 매입한 것인데요. PIF는 이번 투자의 목적을 ‘순수 투자’라고 밝혔죠.
이번 투자로 PIF는 약 5%의 넥슨 지분을 확보하여 넥슨의 4대 주주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중동 지역 펀드가 한국 대형 게임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게임 회사들을 여럿 인수하며 글로벌 게임 업계 패권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넥슨에 투자한 날, 일본 게임사 캡콤*에도 약 4,000억원을 동시 투자했으며, 블리자드, 테이크투인터렉티브*, EA 등에도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PIF의 최근 행보는 MS와 소니의 게임업계 M&A 행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이죠.
사우디의 IT 대전환 야망
한국은 인력난 시달리는데…1년 만에 IT인재 5만6000명 양성한 사우디, 비결은?
전세계적인 탈(脫)탄소 흐름에 맞추어서,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 체질 자체를 전환하려는 것이죠.
사우디는 비석유 수출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지난 2016년 16%에서 오는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한국 정부가 제시한 3년간 13만명의 IT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뛰어넘는 수준이죠.
올해도 75억 달러 투자 이어갈 예정 "한국 인재·기업도 적극 지원할 것"

사우디 정부는 IT 분야를 키워야 ‘비전 2030’에서 제시한 탈석유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전 2030은 사우디 정부가 지난 2016년 제시한 경제 계획으로, 비석유 분야 GDP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당시 16%에서 2030년 50%까지 끌어올리는게 목표다.
사우디 정부는 앞으로도 IT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우디 정보통신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합 75억 달러에 육박하는 IT 분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인 아람코벤처스는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성장펀드 ‘프로스퍼티(번영)7′을 정식 운영해 스타트업 등 기업들이 기술 개발이나 신규 시장 진입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11억 달러 규모(약 1조 3000억 원)의 디지털 콘텐츠 진흥 프로그램인 ‘이그나이트’를 통해 게임과 영화, 광고 등 3개 분야의 교육과정을 운영, 3년간 4400명의 디지털 콘텐츠 인재를 육성할 예정이다.
사우디 첫 테크 행사 'LEAP' 개최
메타버스 플랫폼에만 10억弗 투입
NFT활용 디지털자산 현금화도 지원
2030년 ICT비중 비석유 GDP 50%로 육성
지난 1일에는 사우디 정부가 주최한 사우디 최초의 기술 전문 박람회 ‘LEAP 2022’가 개막했는데요. 굴지의 IT기업들을 사우디 변화의 파트너로 초청하여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웹3.0시대에 걸맞는 기술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석유회사 아람코 등 주요 기업들이 ICT 분야에 총 64억 달러를 쏟아붓고 그 중 10억 달러를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투자한다.
사우디는 앞으로 ICT산업을 적극 육성해 비석유 수출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지난 2016년 16%에서 오는 2030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공격적인 ICT 투자를 통해 국가 경제 체질 자체를 바꾸는 도전에 나선 것으로 국내 ICT 기업들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기존의 폐쇄적인 중동국가 이미지를 벗고 해외기업 유치에 나서겠다는 전략이죠.
국내 게임 업계 현황
넥슨은 모바일부터 PC게임까지 촘촘한 게임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게임 시장을 겨냥한 전략도 잠재력으로 꼽히는데요.
넥슨은 미국의 콘텐츠 회사 AGBO스튜디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38%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죠.


한국 게임 업계는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약진과 2K(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가도로 요약됩니다.
넥슨이 오랜 사랑을 받은 IP와 대형 게임, 그리고 장르 다변화로 글로벌 확장 전략을 펼친다면, 넷마블은 신작 출시와 NFT,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죠. 크래프톤은 신흥시장과 흥행작을 찾아서 투자를 지속 중이며,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리니지 형제를 끌어내린 ‘오딘’의 활약에 힘입어 글로벌 확장에 나설 계획입니다.
저조한 실적의 3N
넥슨과 넷마블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엔씨소프트 역시 저조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넥슨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는데요. 이는 넥슨이 지난해 신규 IP(지식재산권)* 개발에 집중하며 주목할 만한 신작을 출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2020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게임, 영화, 문학작품 등의 창작자에게 주어지는 법적 권리
**기저효과: 기준시점의 위치에 따라 통계 수치가 실제보다 높거나 낮아보이는 것을 뜻하는데요. 넥슨의 경우 지난해 매우 높은 실적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올해 실적이 낮아보이는데, 이것이 기저효과에 해당합니다.
넷마블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발표했는데요. 전년 대비 매출은 0.8% 증가하였지만, 영업이익은 43.2% 감소했습니다.
‘제2의 나라’, ‘마블퓨처 레볼루션’ 등 신작 게임의 흥행 실패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한편, 매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한 것은 지급수수료, 인건비, 마케팅비 등의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넷마블의 주가는 급락해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발표는 오늘 예정되어 있는데요. 지난해 출시한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에 저조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국내 게임사들의 부진한 성적이 연달아 발표되며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크게 하락하였고, 넷마블과 마찬가지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였습니다.
2K, 매출은 증가하였지만 주가는 하락
게임 업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도 실적을 발표하였는데요.
역대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였으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①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2%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실적 발표일에 주가는 전일 대비 3.76% 하락했는데요. 카카오게임즈의 대표게임 ‘오딘’의 일평균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급감한 것이 그 원인으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매출을 견인했던 오딘의 흥행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죠.
이러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노리는 게임 업계
게임 업계는 올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 시장에 진출할 것을 선언한 바 있는데요.
이러한 신사업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게임사들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이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P2E게임* 시장에 진입할 것을 선언한 바 있는데요.
카카오게임즈 역시 자사의 암호화폐 ‘보라’를 활용하는 P2E게임을 출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P2E게임: ‘Play to Earn’의 약자로 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을 의미합니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용자들이 가상 공간 내에서 콘텐츠를 제작하여 돈을 벌 수 있는 C2E(Create to Earn) 생태계를 구축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게임 업계 M&A 패권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PIF. 점점 더 과열되는 게임 업계 경쟁 속, 승자는 누가 될까요?
부진한 실적을 보이던 게임사들이 올해 새로운 시장 선점에 나서며 게임 업계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이들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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