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테이퍼링 완료와 금리인상기에는
기본적으로 어떤 투자전략을 가지고 임해야 할까?
기준금리의 향방과 자산 가격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2차원적 이해가 필요한데, 이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모형이 전에 다룬 적 있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이다.
코스톨라니 달걀은 여러 가지 모형으로 재해석해서 사용한다. 투자자 마다 각자 다양한 달걀 모형을 참고할 수 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역사와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를 토대로 유추해보자.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을 이후 진행된 양적완화와 제로금리 시기의 마지막인 2021년 12월의 현재 위치를 검토하고, 2022년에 일어난 경제상황을 모형으로 간단히 예측해보자
![](https://blog.kakaocdn.net/dn/ngcWB/btrn55esnZG/spwqsB9d9QYGsU7VXz4rLk/img.jpg)
코스톨라니 달걀의 세로축은 기준금리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시계방향으로 진행된다.
달걀 모형의 꼭대기는 금리고점인 A지점, 달걀의 바닥은 금리저점인 D지점이다. 가로로 평행한 두 줄을 그려서 위아래 세 등분으로 나누고, 가운데 선을 그어 좌우 구간을 만든다. 이렇게 총 6개의 구간이 형성된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상단의 ‘버블’ 영역은(F→B) 경제가 과열돼 자산의 가격이 버블 초기 상태가 된 것을 의미하고,
주황색으로 표시된 ‘버블의 최고점’ 영역은(B→C) 경기 과열이 지속돼 버블이 최고점에 이른 시기를 말한다.
붉은색 ‘경제위기’ 영역(C→D)은 경제위기가 일어나고 중앙은행이 긴급 인하로 금리저점으로 향하는 시기를 말하며,
푸른색 ‘경기회복’ 영역(D→E)은 금리저점에서 유동성의 힘으로 금융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서서히 안정을 찾는 시기다. 초록색 ‘호황’ 영역(E→ F구간)은 경제 성장률이 정상화되고 물가가 상향 안정돼 경제가 건실하게 성장하는 시기다.
<경제위기, C→D> | Big Cut을 단행한 지 2주가 지난 3월 중순에 Fed는 기준금리를 다시 긴급히 1% 내려 제로금리로 만들었다. 동시에 무제한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미국 회사채 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 전 세계 주가지수는 폭락했고, 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
<금리저점, D→E> | 2020년 8월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화되기 시작했고, 자산시장은 폭락 전 가격을 회복하고 유동성에 의한 새로운 강세장에 들어섰다. |
<경기회복, E> | 2021년 12월 현재는 2022년 1월부터 시작될 Fed의 테이퍼링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계획은 테이퍼링을 6개월 안에 마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5%를 넘어가면서 당초 계획보다 테이퍼링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당초에 2023년경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앞당겨서 2022년부터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호황의 초기, E→F> | 2022년 이후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사이클은 경기 회복 구간인 ‘E’ 구간을 지나 호황 구간인 ‘F’ 구간을 진입하기 위한 궤도에 오르게 된다. |
현재 자산시장은 연준의 시중 유동성 축소(테이퍼링 과 제로금리 종료)를 경계하며 단기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장기적인 추세로 보면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것은 경제위기와 기나긴 불황을 마감하고 경제가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는 준비를 마무리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장기투자 관점에서는 지금부터 금리 인상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산을 모아가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자산을 멀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금리 인상기에는 금과 미국채의 가격이 하락한다. 국내 부동산은 기준금리에 큰 영향을 받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국내 기준금리도 오르게 돼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 달러의 가치와 비트코인의 가치는 반비례하는 성질이 있는데 금리인상기에는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므로 비트코인 또한 상승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
반면, 미국 주식시장은 대세 상승장이 시작된다. 미국 주식 중에서는 나스닥 지수보다 S&P500이나 다우지수 같은 전통산업군과 현금 흐름이 창출되는 가치주와 배당주의 투자성과가 더 좋을 수 있다. 실제로 과거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증시는 S&P500 지수의 성과가 나스닥 지수의 성과보다 더 우월했다.
다시 한 번 요약하면 코스톨라니 달걀 그림에서 좌측 구간인 (D→E→F→A)는 금리인상기라고 불리며 위험자산인 미국 주식 중에서 S&P500 같은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가 유리하다. 우측 구간인 (A→B→C→D)는 금리인하기라고 불리며 안전자산인 미국채, 금과 위험자산 중에서 미국 나스닥 지수 같은 성장주와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 투자가 유리하다.
국내 주식은 신흥국 위험자산에 속하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큰 혜택이 없다. 다만 국내 주식도 배당 투자나 가치 투자 위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연준은 테이퍼링으로 양적완화를 종료하면서도 경제도 무난히 회복하며 금리 인상기로 연착륙하고 싶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2021년 12월에도 중국의 2위 부동산 개발 그룹인 ‘에버그란데(헝다)’ 그룹이 사실상 파산했다. 2015년에도 중국 발 위기로 중국 주식은 50% 하락한 적이 있었고, 그리스도 디폴트를 선언하며 남유럽 발 경제위기가 찾아왔었다. 모두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과정 중에 일어난 일이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초기에는 이렇게 시장에 큰 혼란과 하락이 있을 수 있다. 조정 구간마다 금이나 미국채, 달러 등의 안전자산이 단기적으로 상승하기도 한다.
2022년에는 장기적으로 금리인상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을 모아가되, 시장의 큰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시장이 충격으로 인해 출렁일 때마다 저가에 매집을 해나가는 방법으로 투자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거시경제적으로 보면 투자하면서 금리인상기의 큰 흐름을 벗어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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