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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소비스타일을 겨냥한 BNPL

by ooook 2021.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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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L, 선구매 후지불

'선구매 후지불' 방식의 후불결제(BNPL)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BNPL(Buy now, Pay later)은 '지금 사고 돈은 나중에 내라'는 의미로, 소비자가 물건을 우선 받은 뒤 향후 몇 달 동안 비용을 나눠 갚는 방식입니다.

 

BNPL은 서비스 가입 과정에서 신용카드와 달리 개인 신용도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으며, 할부 수수료도 없는데요. 특히 당장 현금이 없어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기에 신용카드가 없는 대학생들이 타겟층이죠. 

 

 

외국에선 이미 유명한 BNPL

 

국내에 도입되기 전부터 BNPL은 외국에서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후불결제의 대표기업으로는 호주의 애프터페이(Afterpay), 미국의 어펌(Affirm), 유럽의 클라나(Klarna)를 들 수 있는데요. 호주의 '애프터페이'는 BNPL 서비스를 가장 빨리 활성화했으며, 지난 한 해 글로벌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98.9%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일 미국 핀테크 기업 스퀘어가 호주의 에프터페이를 290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퀘어의 CEO 잭 도시는 스퀘어와 애프터페이는 금융 시스템을 보다 공정하고, 접근성이 높고, 포용적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영위하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죠. 애프터페이는 이번 거래로 미국 시장으로 진출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잭 도시의 스퀘어, 호주 핀테크 애프터페이 290억달러에 인수

잭 도시의 스퀘어, 호주 핀테크 애프터페이 290억달러에 인수

www.newspim.com

 

미국 애플과 선구매후결제(BNPL) 미국 핀테크기업 어펌홀딩스의 페이브라이트는 캐나다에서 애플 단말기의 구입을 대상으로 한 BNPL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단말기의 구입시에 일괄지불이 아니라 12개월 또는 24개월 할부가 가능하게 된다.

아이폰만 있으면 신용카드를 굳이 들고다니지 않아도 된다. 현재 미국 소매점의 85%에서 애플페이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관련 인프라도 이미 잘 깔려 있다.

애플이 월단위 할부의 금리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결제시장의 절대 강자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애플은 ‘애플페이 레이터’라는 이름의 BNPL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2주 간격으로 4번에 걸쳐 결제금액을 내는 ‘애플페이 인 4’는 무이자로 제공된다. 여러 달에 걸쳐 분할 납부하는 ‘애플페이 월간 할부’는 이자가 붙는데 이자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BNPL이 MZ세대에 인기있는 이유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자상거래 시장이 고성장 중인 가운데 디지털 결제 수단인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가 MZ세대를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속되는 팬데믹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Lock-down)조치로 온라인 e-커머스를 이용한 소비가 늘어나면서이 대중화되면서 경제력이 약한 MZ세대에서 상품 구매 시 무이자 또는 낮은 비용으로 분납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대는 신용이 낮아 신용카드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온라인 쇼핑 시 체크카드로 고가 상품 구입의 어려움이 있어 신용카드의 대체 수단으로 BNPL를 이용하고 있다.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한 명품, 전자기기 등 고가 제품 구입이 늘어나면서 체크카드로 전액 결제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MZ세대는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가능한 BNPL를 이용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신용카드는 이자, 수수료, 연회비 등의 불필요한 비용을 부가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거래 과정이 간단하고 투명한 BNPL 서비스를 선호한다는 분석도 있다.학생과 사회초년생은 학자금 대출 등의 채무 부담이 있어 체크카드 결제를 선호하고 부채와 신용카드 사용을 경계하는 경향이 있다.

Afterpay 조사에 따르면 BNPL를 이용하는 이유 1위는 신용카드의 금리 수수료를 지불하고 싶지 않아서(39%), 4위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싶지 않아서(16%)로 신용카드의 대체 수단으로 BNPL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 BNPL 업체 관계자는 "이용고객 대다수가 20대 초반 고객이나 반복 이용하는 30대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서는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소한 결제 시스템에 '사기나 피싱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도 따르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하며 안전하고 합리적인 소비라는 점에 대해 소비자들이 받아들여지도록 환경 조성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떠오르는 국내 BNPL 서비스

 

네이버, 카카오, 쿠팡이 각자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BNPL 방식의 후불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4월부터 만 19세 이상, 네이버페이 가입 기간 1년 이상 사용자 일부를 대상으로 후불 결제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는데요. 심사를 통과한 사람에게 월 30만 원 한도를 부여하며, 한도 내에서 후불 결제가 가능합니다. 네이버는 사회 초년생과 주부 등 금융 이력 부족자들에게 정해진 한도 내에서 신용 기회가 제공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 말했죠.

 

MZ세대 겨냥한 후불결제 ‘BNPL’…네이버‧카카오·쿠팡 서비스 ‘시동’

MZ세대 겨냥한 후불결제 ‘BNPL’…네이버‧카카오·쿠팡 서비스 ‘시동’ , 김태림 기자, 비즈니스 포커스

magazine.hankyung.com

 

 

카카오페이도 오는 4분기부터 버스, 지하철, 택시, 하이패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후불결제 교통카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선불 충전금이 부족하면 대안신용평가 후 최대 월 15만 원 한도에서 후불 결제를 제공하는 서비스인데요. 카카오페이 교통카드는 만 14세부터 사용할 수 있지만 후불결제의 경우 만 19세 이상에게만 적용되죠.

 

네이버·카카오, '카드사 텃밭' 후불결제 시장 노린다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쿠팡은 네이버와 카카오보다 앞서 후불 결제 시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쿠팡은 후불 결제 서비스 '나중 결제'를 도입했고, 올해는 한도를 월 3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늘리며 정식 서비스 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나중결제는 쿠팡이 이용실적, 내부기준에 따라 일부 고객을 선정해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고객은 당장 계좌에 돈이 없어도 이용 한도 내에서 쇼핑하고, 다음날 15일까지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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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chosun.com

 

 

BNPL 시장, 기대되는 성장세

 

BNPL 시장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핀테크 기업들도 후불결제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습니다. 후불결제 시장은 최근 신용카드를 대체하며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 외에 다른 핀테크 기업들도 성장 가능성에 따라 얼마든지 후불결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지급 능력이 떨어지는 젊은 층이 무분별하게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다 신용 대출의 늪에 빠지는 문제가 없도록 제도적인 대응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후불결제 시장에 빠르게 뛰어든 쿠팡이 후불결제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는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들어서야 금융위원회로부터 서비스 개시 허가를 받았습니다. 국내 후불결제 시장은 MZ세대들을 과연 공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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