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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와 엔터테인먼트의 만남

by ooook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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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작년 팬데믹 이후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엔터 업계는 비대면 트렌드에 맞게 진화하며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오히려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었고, SM과 JYP 등 대형 기획사는 현재 시가총액 2조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낸 엔터 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겠습니다.

 

 

팬데믹? 이제는 "플랫폼"에서 만나요!

 

코로나19 이전부터 엔터 업계는 IT 기술을 접목해 플랫폼 역량을 키워오고 있었습니다. 시작은 SM엔터테인먼트였는데요. SM엔터는 업계 최초로 AR 기술을 온라인 콘서트에 도입해 비대면 콘서트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또한 SM엔터의 자회사 디어유는 팬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며 11월 상장을 앞두고 있죠. 

 

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처음부터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며 상장했습니다. 이후 하이브는 팬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소형기획사를 인수해 플랫폼의 가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는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내년 초 위버스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합한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NC는 K팝 플랫폼 "유니버스"에서 여러 아티스트를 영입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YG, 하이브, JYP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협업에 나섰습니다. 또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기획사 안테나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죠. 이제 엔터 업계에서는 플랫폼을 빼놓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NFT와 엔터테인먼트의 만남

 

최근 엔터 업계와 블록체인 업계의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두 업계는 NFT와 연계한 K팝 굿즈 상품을 제작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을 추진 계획하고 있는데요. JYP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지분을 일부 매각해 협력 관계를 만들었으며, 하이브 역시 두나무와 주식을 맞교환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음반과 같은 K팝 콘텐츠는 NFT 형태의 디지털 자산으로 거래되며, 각종 굿즈들 역시 NFT 형태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는 엔터 회사가 보유한 IP와 콘텐츠의 가치 NFT를 만나 더욱 강화되며, NFT 거래를 통해 팬덤의 결속력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 토큰)란?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 토큰)는 고유성을 가진 가상 자산으로, 특정 대상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부여된 고유한 인증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NFT에는 특정 대상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그동안 이 NFT가 어디서 얼마에 거래되었는지, 정품이 맞는지 등의 정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NFT는 우리가 사고팔 수 있는 가상 자산이자, 특정 대상에 대한 인증서 기능을 하는 자산입니다.

 

NFT는 '대체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코인의 약자인데요. 그렇다면 대체가능한 토큰도 있겠죠? 대체가능한 토큰은 우리가 아는 비트코인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가진 1 BTC와 여러분이 가진 1 BTC는 분명 다르지만, 둘의 가치는 7천만원 정도로 동일합니다. 그러니 저와 여러분이 갖고 있는 비트코인을 교환해도 문제가 없죠. 비트코인은 대체가능한(Fungible)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NFT는 발행되면 고유한 가치를 가집니다. 제가 A라는 대상에 대해 발행한 NFT의 가치(가격)는 여러분이 B라는 대상에 대해 발행한 NFT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각 NFT는 고유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다른 NFT와 동등하게 교환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각 NFT마다 소유자와 거래 내역 등이 다르기 때문에 안에 적혀있는 내용은 모두 다르겠죠? 결국 '대체불가능'이란 말은 NFT끼리 서로 교환이 불가능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사례를 들어 한 번 더 설명해보겠습니다. 김홍도의 <씨름>이라는 작품에 대해 발행된 NFT를 제가 샀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럼 이 NFT에는 "소유자=TEO, 11/3일에 거래함, <씨름> 작품의 정품임을 인증함" 같은 내용들이 기록됩니다. 이제 미술품이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더라도, 저는 NFT에 의해 소유권은 제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가진 NFT를 누군가에게 나중에 팔 수도 있죠.

 

 

 

NFT를 만드는 방법
창작자가 NFT를 만드는 이유
투자자가 NFT에 투자하는 이유

 

 

NFT는 미술품, 음악, 게임 아이템, 인스타그램 게시글, 그림판에 대충 그린 그림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해 발행될 수 있습니다. 대상을 소유한 사람은 NFT 거래 플랫폼에 내가 가진 다양한 자산을 등록해 NFT를 만들 수 있습니다. NFT 플랫폼에서는 자산의 고유한 데이터에 거래 시간, 정품 확인 등을 더해 하나의 문자열을 만들고, 이 문자열을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에 올려 토큰을 발행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토큰(NFT)을 거래하게 되는 것이죠.

 

점점 더 많은 창작자들이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NFT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들은 NFT를 만들어 창작물을 더욱 자유롭게 거래하며 새로운 형태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만들고 있습니다. 유튜버를 한번 생각해볼까요? 기존에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 유튜브라는 거대한 플랫폼이 수수료를 뗀 후 수익을 나눠줍니다. 하지만 내 영상에 대한 NFT를 발행해 소유권을 판매한다면, 중간에 수익을 나눠주는 플랫폼 없이 NFT를 구매한 투자자로부터 곧바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NFT와 함께 창작자들의 힘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창작자들이 아무리 NFT를 많이 발행해도 NFT를 사주는 투자자가 없으면 소용이 없겠죠. 다행히도 많은 투자자들이 NFT에 관심을 가지며 NFT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에만 전 세계적으로 약 12조원의 NFT가 거래되었죠. 투자자들은 작품이나 아이템에 대한 내 소유권이 생긴다는 점, NFT의 희소성에 큰 매력을 느끼고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① 미술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먼)이라는 작가의 디지털 아트 <Everyday>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800억원에 낙찰되며 NFT의 전성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미술 업계를 중심으로 NFT 거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크립토 아트"라는 장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비플 <Everydays:The First 5000 Days>

 

 

② 음악
NFT는 음악 산업의 지형도 바꾸고 있습니다. 그간 음악은 스트리밍을 중심으로, 소유보다는 향유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NFT로 음악에 대한 소유권이 거래되기 시작하며 다시 소유의 개념이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강력한 팬덤을 가진 K팝은 '내 아티스트의 창작물을 소유할 수 있다'는 개념을 강조하며 NFT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③ 게임
게임 업계에도 NFT의 바람은 불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게임사들이 NFT를 게임에 도입하기 위해 블록체인 회사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하고 있습니다. 게임사들은 게임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NFT 형태로 발행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데요. 게임 속 자산이 NFT 형태로 실물 경제와 합쳐질 전망입니다.

 

④ 플랫폼
이외에도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 역시 NFT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가상자산 지갑 노비(Novi)를 출시해 NFT를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가상화폐 거래 전문가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며 NFT 시장 진출을 은연중에 암시했습니다.

 

 

 

위드코로나로 기존 강점도 되찾는다

 

11월부터 시행되는 위드코로나로 엔터 업계는 기존 오프라인 강점을 되찾으며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2년 만에 열리는 BTS 콘서트… 오프라인 공연 재개에 엔터업계 ‘활짝’

2년 만에 열리는 BTS 콘서트 오프라인 공연 재개에 엔터업계 활짝 BTS 미국 콘서트에 1800만원짜리 암표 등장

biz.chosun.com

 

 

많은 K팝 아티스트들이 11월부터 오프라인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1,800만원에 달하는 BTS 콘서트 암표가 등장하는 등 폭발적인 수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역량을 탑재한 엔터 업계는 오프라인 강점을 회복하며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K팝이라는 강력한 콘텐츠와 플랫폼, 메타버스, NFT 등을 만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형이 완전히 뒤바뀌고 있습니다. 단순 기획사를 뛰어넘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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