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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열렸다, '리오프닝' 기대에서 확신으로?

by ooook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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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제선 항공편도 서서히 복원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일, 정부는 국제선 항공편을 코로나 이전의 50% 수준까지 복원하겠다 밝혔습니다. 현재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률은 2019년 대비 9%에 그치고 있는데요. 5월, 7~8월, 10월, 총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증편할 계획입니다.

 

 

하늘길 열리자 활짝 웃는 업계들

① 항공 업계

아시아나는 정부의 자가격리 해제 발표 이후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요. 지난 3주간 예약률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일에는 인천~하와이 노선까지 재개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2년만에 재개한 노선으로, 탑승률 80%를 달성했죠. 
대한항공도 마찬가지인데요. 3월 국제 여객 수가 전년동월대비 150%나 증가하며 격리면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② 카드 업계

뚫릴 기미가 보이지 않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여러 해외여행 혜택들이 보이고 있는데요.
신한·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 등 주요 카드사들은 여행 수요에 맞춰 해외여행 관련 마케팅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항공사 마일리지, 숙박 할인, 해외 결제 캐시백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죠. 

현대카드와 대한항공이 제휴해 출시한 대한항공카드./현대카드 제공

 

③ 면세 업계

면세점도 해외여행 재개 덕을 조금씩 누리고 있는데요.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주요 면세점의 지난달 말 열흘간 매출은 직전 열흘과 비교하여 평균 30~40%까지 증가했습니다. 롯데 면세점은 67%까지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죠. 이에 리오프닝 수요 선점을 위해 면세업계는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인데요.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베트남 등 해외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

국내 면세점에서 적용되던 구매한도가 43년 만에 폐지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은 5,000달러의 한도 내에서만 면세 물품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요. 지난해 12월 정부가 이러한 구매한도를 폐지할 것을 결정했고, 지난 18일부터 관련 시행규칙이 시행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도 제한 없이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졌죠.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구매한도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입국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면세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2021년 국내 면세점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의 70%에 불과했죠. 정부는 이번 결정으로 면세업계의 운영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구매한도 폐지를 통해 해외로 유출되는 소비를 국내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내국인에 대해 면세점에서의 구매한도를 설정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는데요. 그렇기에 내국인들의 고가품 구매는 국내 면세점이 아닌 해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구매한도가 폐지되며 국내 면세점으로 이러한 소비가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로 인해 세수 확보 절차도 이전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점화된 면세한도 논란

구매한도 43년만에 폐기됐지만 면세한도는 8년째 유지

 

한편, 국내 면세점의 구매한도가 폐지되면서 면세한도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내국인과 외국인에게는 600달러 한도 내에서 면세가 적용되고 있는데요. 즉, 구매한도 폐지로 면세점에서 물품을 마음껏 구입할 수는 있지만, 면세받을 수 있는 금액은 600달러로 제한되는 것입니다. 600달러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20~55%의 관세를 지불해야하죠.

 

 

국내 면세점 구매한도 5000달러 폐지, 면세한도 증액 목소리 나와

1979년 면세점 구매한도 도입 이후 43년 만에 폐지 <br/>면세업계, 내국인 고객 모시기 마케팅 활발

economist.co.kr

 

공항과 면세업계는 구매한도 폐지를 ‘반쪽 지원’이라고 비판하며, 면세한도를 상향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국내 면세산업을 살리고, 보편화된 해외여행 추세에 맞춰 국민 혜택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600달러를 넘는 금액은 세금이 추가되면서 인터넷 쇼핑몰이 오히려 더 저렴해질 수 있습니다. 신고를 하지 않고 면세품을 몰래 들여올 경우, 최대 60%의 가산세까지 물어낼 수 있어, 면세점을 찾는 혜택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우리나라 공항과 경쟁 중인 일본과 중국의 면세한도가 각각 약 2,000달러와 1,200달러임을 지적하는데요.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화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면세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면세한도 조정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재부가 면세한도 상향에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환경적 변화 ▲미미한 정책 효과 ▲고소득자 특혜 등입니다.
면세한도가 국민 소득 수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인데요. OECD 국가와 유럽연합의 평균 면세한도가 각각 548달러와 491달러임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면세한도는 오히려 약간 높은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해외여행객 1인당 평균 쇼핑 금액이 250달러 수준이기에 면세한도를 상향할 유인이 부족하며, 면세한도의 상향이 국민적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죠.

 

 

손님맞이 나선 면세업계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와 더불어 백신 접종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면제되자 면세점들은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습니다. 
롯데면세점은 5,000달러 이상을 결제한 고객에게 100만원 상당의 결제 포인트를 증정하고, 오프라인 회원 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상향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죠.

신라면세점은 단일 출국에서 3,000달러 이상을 구매한 고객과 특정 기간 내 합산된 구매 금액이 5,000달러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역시 5,0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④ 홈쇼핑 업계

홈쇼핑 업계는 해외상품 편성으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CJ 온스타일이 진행한 스페인·이탈리아 패키지 방송에는 150억원이 넘는 주문금액이 몰리기도 했죠.
롯데홈쇼핑과 GS샵도 해외여행 상품 판매 방송을 계획하며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진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로 모처럼 해외여행 시장에 활기가 도는 중인데요.
이를 계기로 오랫동안 제한됐던 일상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학여행과 같은 대규모 관광부터 해외관광객의 국내 유입에 따른 다양한 행사까지 고려되고 있죠.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져 침체됐던 상권도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특히, 명동은 중국, 일본 등의 해외관광객 유입이 많아 타격이 컸으나 상권이 서서히 호전되며 공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입출국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 노선의 회복이 더딘 탓입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당분간 고강도의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죠. 일본은 중국보다는 입국 제한이 느슨한 실정이지만, 아직도 관광목적의 입국은 제한 중입니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인데요. 국제선 항공편 정상화도 10월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인 데다, 외국인 입국 시 PCR 의무 검사 해제도 아직은 논의 중에 있죠. 아직 산업과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재편되기에는 여러 이슈가 남아있는 만큼, 완전한 회복까지는 꽤 기다려야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로 업계가 활력을 되찾고 있는 중인데요. 일각에서는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준비 속도에 비해 정부의 완화 속도가 늦어 하루빨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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