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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FOR ME/미디어

티빙과 시즌 합병, 국내 최대 OTT의 탄생

by ooook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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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다른 OTT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죠.
넷플릭스의 성공을 보고 한국에서도 많은 회사가 
OTT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대표적인 국내 업체로는 웨이브(wavve)와 티빙(TVING)쿠팡플레이왓챠시즌(seezn) 등이 있어요.

 

 

2022년 4월 기준 월간사용자수(MAU), 자료=모바일인덱스

 

 

이들 역시 각자 생존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주요 업체들의 전략은 다음과 같아요.

 

혼자서는 안 되겠어

티빙과 시즌은 살아남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어요. 티빙과 시즌은 CJ그룹과 KT그룹에서 각각 만든 OTT 플랫폼인데요.
티빙은 국내 OTT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가입자 수 증가세가 정체돼 있었어요.
KT그룹은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시즌을 통해 선보였지만, 시즌이라는 플랫폼 자체의 인지도가 낮아 한계를 느끼는 중이었죠.
결국 티빙이 시즌을 합병하며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기로 한 거예요.

 

이 둘의 합병 예정일은 오는 12월인데요, 티빙은 시즌의 구독자를 모아 웨이브를 잡고 국내 OTT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선다는 전략이에요. KT그룹은 OTT 사업은 접지만 앞으로는 콘텐츠 제작에 집중한다는 계획이고요. 특히 최근 KT그룹의 콘텐츠 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이런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됐어요.

 

 

자세히 살펴보자면…

지난 14일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과 KT시즌의 최대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티빙과 시즌을 합병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 합병은 티빙이 시즌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며, 예정 합병일은 오는 12월 1일인데요. 합병 이후 티빙은 통합 OTT에 대한 운영권을 가지고, KT시즌의 지분 100%를 보유하던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의 3대 주주가 됩니다.
  • 주요 토종 OTT 간 통합은 지난 2019년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푹’이 현재의 웨이브로 합쳐진 지 3년 만입니다.

 

국내 OTT 시장의 지각변동

이번 합병으로 티빙은 넷플릭스에 이은 국내 OTT 시장 내 2위 플랫폼으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 현재 티빙과 시즌은 월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국내 OTT 시장에서 각각 3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통합 이후 사용자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월 사용자 수는 약 560만명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 이는 현재 토종 OTT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웨이브(423만명)의 월 사용자 수를 넘어서는 수치인데요. 이렇게 된다면 티빙은 국내 OTT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1,117만명)의 뒤를 잇는 2위 플랫폼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티빙과 시즌의 합병은 양측 모두에 ‘윈-윈’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OTT와 통신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OTT 시장 내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입장입니다.

 

  • 티빙은 지난달 파라마운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여왔는데요. 시즌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합병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티빙은 이전까지 스마트폰 앱 다운로드를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했는데요. 합병 이후 티빙이 KT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나 KT의 인터넷TV에 기본 탑재된다면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시즌은 콘텐츠 제작과 플랫폼 운영을 수직 계열화했지만, 국내 OTT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요. 티빙이라는 안정적이고 막강한 유통망을 확보한 만큼 킬러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전선 또 나올까?

업계에서는 티빙과 시즌의 합병을 시작으로 국내 OTT 시장에 플랫폼 간 협력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국내 OTT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과열된 경쟁에 대부분의 토종 OTT 플랫폼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수많은 OTT 플랫폼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용자도 늘어났는데요.

  • 이에 토종 OTT 플랫폼을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첫 합병 사례인 만큼, 향후 국내 OTT 시장 내 플랫폼 간 연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특히, 자리를 뺏긴 웨이브가 해외 OTT 플랫폼과 전략적 제휴를 시도할 가능성이 큰데요. 오는 11월, LG유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의 제휴가 끝나면 웨이브를 운영하는 SK텔레콤이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몸집부터 줄이자

왓챠는 넷플릭스와 정면 대결은 피하는 전략을 사용해왔어요. 아무리 넷플릭스라 해도 모든 콘텐츠를 다 확보할 순 없으니까, 넷플릭스와는 성격이 다른 콘텐츠를 주로 확보해 틈새시장을 노리자는 계산이었죠. 그래서 화제성이 높은 신규 콘텐츠 위주로 권리를 확보했던 넷플릭스와 달리, 왓챠는 뒤늦게 화제가 되거나 사람들이 다시 찾을 만한 콘텐츠를 비교적 싼 값에 사들이는 전략을 택했죠.

 

‘티빙’과 ‘시즌’의 합병이 공식적으로 발표됐습니다. 이에 따라 티빙은 국내 OTT 시장에서 2위 플랫폼으로 도약하게 되는데요.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는 OTT와 통신 서비스 간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런데 최근엔 왓챠의 경영난이 더 심해졌다고 해요. 구독자 수는 정체기를 맞은 데다가 매년 적자 폭은 커지고 있거든요. 게다가 경기까지 안 좋아지면서 투자를 받기는 더 어려워졌고요. 올해 목표였던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까지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왓챠는 생존을 위한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어요. 당분간 사업 규모와 인력을 줄인다는 계획인데요. 결국 왓챠가 다른 회사로 매각될 거라는 기사까지 나오는 중이죠.

 

 

 

결국 중요한 건 콘텐츠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OTT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인 웨이브는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웨이브는 SK텔레콤과 SBS, MBC, KBS가 합작해 설립한 OTT 플랫폼인데요. 최근 HBO라는 회사와 계약을 맺고 콘텐츠를 제공받기로 했어요.

 

‘왕좌의 게임’으로도 유명한 HBO는 미국의 유료 TV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예요. HBO맥스라는 자체 OTT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죠. HBO맥스는 전 세계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프라임비디오(아마존), 디즈니+에 이어 점유율 4위를 기록 중인데요. 원래 HBO맥스는 직접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었는데, 최근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일단 진출을 보류했어요. 대신 웨이브와 계약을 맺고 일부 콘텐츠만 판매하기로 한 거죠.

 

 

 

 

손흥민 경기 안 볼 거야?

스포츠 중계에 주목한 곳도 있어요. 바로 쿠팡플레이인데요. 실제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3대 OTT 시청 분야는 오락·연예와 드라마, 스포츠였다고 하죠.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 경기를 중계해오던 쿠팡플레이는 최근 이 팀이 방한했을 때도 경기를 독점 중계하며 구독자가 꽤 늘었다고 해요.

올해 초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들은 평균 2.7개의 OTT 플랫폼을 구독하고 있다고 해요. 최근 OTT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앞으로는 소수의 업체들만 살아남을 거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국내 OTT 업체들 입장에선 적어도 3위 안에는 들어야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거죠. 넷플릭스가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고요. 우리나라 OTT 시장에서 살아남는 건 어떤 기업들일까요?

 

 

 

 

"지금은 달콤하지만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하도급 공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해외 OTT 업체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국내 미디어 생태계에 과감한 '적과의 동침'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TV(IPTV)시장의 영원한 라이벌인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조성해 "'오징어 게임'을 뛰어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하는가 하면, 토종 OTT 플랫폼 간 파격적 흡수합병 결정까지 이뤄지고 있다.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공룡 넷플릭스를 상대하기 위해 합병을 통한 몸집 키우기를 시작한 것이다. 미디어 플랫폼 업계는 "제휴든 합병이든 자사 플랫폼 매력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그 어떤 선택도 감내해야 할 상황"이라고 위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IPTV 3사 간 '콘텐츠 공동 전략수급을 위한 업무협력'은 미래 생존에 대한 업계의 공포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국내에서 1800만가구를 시청자로 확보하고 있는 IPTV 3사는 이번 협약으로 3000억원의 콘텐츠 제작 실탄을 마련해 IPTV 생태계를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지식재산(IP) 확보에 쓸 계획이다.

IPTV 고객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해온 3사가 유례없는 협력에 나선 이유는 IPTV시장에서 콘텐츠 공급망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양질의 콘텐츠가 제작되더라도 IPTV를 거치지 않고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OTT 플랫폼에 독점 공급되면서 IPTV 매력도가 크게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는 양질의 콘텐츠를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세계시장에 노출시키려는 욕구가 크다"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다보면 국내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볼거리가 줄어 시청자의 콘텐츠 선택권이 약화되는 등 생태계 근간이 파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IPTV 3사는 이번 첫 콘텐츠 공동 수급전략을 통해 넷플릭스와 차별화한 '착한 계약'으로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백대민 한국 IPTV방송협회 미래전략팀장은 "해외 OTT가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계약에서 사실상 창작자의 모든 권리를 가져가는 것과 달리 IPTV 3사는 창작자를 상대로 저작물에 대한 다양한 활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거대한 수익이 났지만 대부분 넷플릭스에 귀속되고 창작자들은 합당한 이익을 받지 못한 사례가 IPTV 3사 간 공동 협력의 생태계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2/07/626063/

 

공룡 OTT 넘자…토종 업체들 `적과의 동침`

넷플릭스 콘텐츠 독식에 위기감 느낀 IPTV 3사 3000억원 공동투자 단행 창작자 존중 `상생계약`으로 외국계 OTT와 계약 차별화 티빙에 흡수통합되는 시즌 "공룡 상대 몸집 키워야"

www.mk.co.kr

 

 

 

 

 

 

★ 3줄 요약 ★
①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감소함. 가파른 물가 상승과 외부 활동 증가, 계정 공유 관행, 경쟁업체 증가 등이 그 이유. 하지만 넷플릭스는 다시 구독자가 늘어날 것으로 자신.② 넷플릭스는 광고를 보는 대신 구독료를 조금 깎아주는 신규 요금제 도입을 준비 중. 또 순차 공개하는 콘텐츠 종류도 늘려가고 있음. 계정을 무단 공유하는 이용자에겐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계획까지.
③ 국내 OTT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 중. 합병을 하거나 몸집을 줄이고,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는 회사들도 있음. 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기업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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